제54괘: 귀매(歸妹) · 시집가는 누이
䷵ 歸妹 (Guī Mèi) · 충동적 결합. 약속에 들어서는 방식을 살피세요.
약속, 위치, 요령, 인내
하괘: 연못 ☱ · 상괘: 우레 ☳
판단
젊은 신부가 제 집이 아닌 집안에 들어가듯, 당신은 조건을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관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. 앞뒤 없이 돌진하거나 자리가 허락하는 것 이상을 요구하면 역효과가 납니다. 요령 있게 행동하고 기대를 솔직하게 유지하세요. 모든 결속은 충동 이상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오래간다는 점을 기억하세요.
상(象)
아래에 연못, 위에 천둥: 천둥이 연못을 흔들어 물이 설렘이 이끄는 곳으로 움직입니다. 첫걸음부터 먼 앞날을 염두에 두면 스쳐 가는 설렘을 있는 그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.
여섯 효
점을 쳐서 바뀐 효만, 아래에서부터 세어 읽으세요.
- 1효 (맨 아래):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지위로 들어갑니다. 절룩이면서도 걸어가는 사람처럼, 조용하고 충실한 노력으로 실제 진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.
- 2효: 한쪽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사람처럼,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합니다. 자신의 내면의 시야에 충실하세요.
- 3효: 자리를 간절히 바라다가 나와 맞지 않는 더 낮은 자리를 받아들이고 싶어집니다. 스스로를 낮추느니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.
- 4효: 예상한 때를 넘겨 버팁니다. 괜찮습니다. 가질 만한 인연은 기다릴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5효: 신부가 시중드는 이들보다 소박하게 차려입는 것처럼, 조용한 품위가 겉치레보다 더 중요합니다. 보름달이 되기 직전의 달처럼 이 겸손이 행운을 가져옵니다.
- 6효 (맨 위): 광주리가 비었고 의식이 공허합니다. 형식만 있고 알맹이가 없습니다. 흉내만 내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니 진짜인 것을 찾으세요.